가상자산(암호화폐)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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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벤처 캐피털리스트 펠릭스 하트만(Felix Hartmann)은 최근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속적인 부정적 펀딩 비율과 광범위한 약세 심리를 언급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이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는 바닥에 근접해 있는 것 같다"라며 마이너스 펀딩 비율의 지속, 장기 추세선으로의 회귀, 투자자 심리 악화 등을 근거로 꼽았다. 하트만은 "자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는 판매자가 구매자보다 많다는 것(시장 심리 위축)을 나타낸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반등의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질 좋은 우량 알트코인이 장기 추세선으로 돌아가며 2024년 4분기의 대부분의 상승폭을 지웠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더리움(ETH)은 2024년 12월에 한때 4000달러 이상으로 거래되었으나 현재는 2639달러까지 후퇴했다. 솔라나(SOL) 역시 1월 19일 사상 최고치인 295달러에 도달했으나, 현재는 201.15달러까지 하락했다. 밈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지난해 12월 말까지 32.38% 감소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매튜 하일랜드(Matthew Hyland)는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향후 최소 2개월 동안 12월 고점을 다시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하트만은 "암호화폐 시장 심리가 완전히 망가졌다"라며 "이는 오히려 종종 강세장의 신호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지난주 '탐욕'단계였던 60에서 46으로 하락하며 '공포'단계에 진입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크 앨프레드(Mike Alfred)는 "암호화폐의 끔찍한 시장 심리가 과거 대규모 랠리가 시작되기 직전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맷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개인 투자자의 심리가 수년 만에 최악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기관 투자자들은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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