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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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임기가 시작된 지 30일 동안 암호화폐와 관련된 주요 사건을 돌아봤다.

취임 첫날인 1월 20일 트럼프는 수많은 행정 명령을 쏟아냈다. 총 42개 행정 명령 중 암호화폐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트럼프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밈코인인 오피셜트럼프(TRUMP)를 직접 출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 토큰은 150억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치솟았다가 트럼프 취임 직후 약 40% 하락했다.

취임식 날 트럼프 일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약 470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매입해 이를 기념했다. 이번 매입으로 WLFI의 총 보유 자산은 3억 2,6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같은 날 미국 정부효율부(DOGE)는 출범하자마자 연방자문위원회법(FACA)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소송이 제기됐다.

1월 21일 트럼프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의장의 후임자로 폴 앳킨스 SEC 위원을 지명했다. 이로써 SEC를 퐇마한 주요 연방 기관의 리더십이 교체되기 시작했다. 이날 SEC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암호화폐 규정을 정비하는 작업에 빠르게 착수했다.

10년 만에 사면된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사진: 로스 울브리히트 인스타그램]

1월 22일 트럼프는 연방 교도소에서 약 10년을 복역한 로스 울브리히트 실크로드 설립자를 사면했다. 1월 23일에는 행정 명령을 통해 '미국을 암호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기 위한 내부 실무 그룹'을 설립했다. 이 그룹은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의 타당성을 연구하고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임무를 맡게 된다. 또한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도 금지하고 있다.

1월 27일, 미국 상원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확정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처음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

2월 2일, 트럼프는 또 다른 행정 명령에 서명했는데 이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시장 반응이 격해지자 트럼프는 결국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일시 중단했지만, 이 조치로 인해 그의 경제 전략이 흔들렸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보였고,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2월 3일에는 로히트 초프라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이 해고됐고, 7일에는 로스틴 베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이 사임했다.

2월 9일, 트럼프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상품에 대해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의 더욱 공격적인 경제 정책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잠시 폭락했고, 업계는 추가적인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하워드 러트닉 [사진:캔터 피츠제럴드 홈페이지]

로스틴 베넘 CFTC 전 의장이 사임한 지 불과 일주일 후인 2월 12일, 트럼프는 전 CFTC 위원이자 이벤트 베팅 시장인 칼시의 임원인 브라이언 퀸텐츠를 새 CFTC 수장으로 지명했다. 퀸텐츠는 암호화폐 산업에 환영할 만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월 19일, 미국 상원은 억만장자 하워드 러트닉을 트럼프의 상무장관으로 확정했다. 이와 동시에 러트닉은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직에서 물러났고, 90일 이내에 사업 및 기타 사적 투자에 대한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매체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다사다난한 첫 달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지명한 암호화폐 지지자 중 상당수가 이미 임명됐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강화할 우호적 정책을 도입할 전망이다.

아울러 의회는 이미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의원들이 지역 차원에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주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을 위한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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