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女 투자자 30% 비트코인 선택…단타보다 장투

암호화폐 업계에서 여성의 비율이 늘었다. [사진: 셔터스톡]
암호화폐 업계에서 여성의 비율이 늘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여성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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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성 투자자 대부분이 장기적인 전략과 위험도가 낮은 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판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암호화폐 투자자의 50%가 장기적인 수익 성장을 우선시하며, 49%는 최대 5년 동안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39%는 5년 이상 보유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여성은 보다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로, 여성 투자자의 30%가 첫 번째 투자 종목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한 반면, 남성의 경우 24%만이 선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의 그레이시 첸(Gracy Chen)최고경영자(CEO)는 "여성은 단기적 수익보다는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장기적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첸 CEO는 찰스 스탠리의 연구를 인용해 "남성은 평균적으로 연간 13건의 거래를 한 반면, 여성은 9건만 거래했다. 이러한 인내심과 전략적 사고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아름답게 구현되는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변동성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종종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유동성 플랫폼 만사(Mansa)의 은키루 우와제(Nkiru Uwaje) 공동 창립자는 이것이 남성과 여성 간의 투자 심리에 있어 근본적인 차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우와제는 "여성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 고립된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내에서의 위치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 투자자는 하락 시에 반응적으로 매도하는 대신, 자산이 시장 주기를 통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여성과 남성의 자산 유형별 평균 보유 기간 [사진: 비트판다]
여성과 남성의 자산 유형별 평균 보유 기간 [사진: 비트판다]

대다수의 여성이 비트코인을 선호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위험 회피 성향 때문만은 아니다.
블록체인 및 기술 중심 커뮤니케이션 기관인 인풋컴스(INPUT Comms)의 메리 페들러(Mary Pedler) 설립자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종종 철저한 조사와 전략적 인내에서 비롯된다"고 전했다.

페들러는 "내가 함께 일하고 소통했던 많은 여성은 투자하기 전에 심층 조사를 하고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에 따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여성 투자자는 하룻밤 사이에 이익을 쫓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부를 축적한다"고 전했다.

여성 암호화폐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의 암호화폐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과제는 여전히 교육 부족이다. 비트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 이상이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고 밝혔고, 여성 투자자의 24%는 투자 지식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41%는 재정적 제약을 꼽았다. 그럼에도 비트판다의 여성 투자자는 꾸준히 성장했는데,지난해 1월 투자를 시작한 여성은 1년간 평균 8.1% 증가했다.

첸 비트겟 CEO는암호화폐 보유자 중 단 26%만이 여성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 적절한 교육, 명확한 지침 및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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