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60% 넘었다…알트코인 랠리 사실상 끝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61%를 넘겼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61%를 넘겼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며, 알트코인의 단기 반등 분위기가 사그라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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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를 인용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61.2%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54%에서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매트릭스포트는 엑스(구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점유율 상승은 알트코인 랠리가 지속되지 못하고 단기적 현상으로 끝났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사이클이 끝날 무렵 감소하며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이번과 같은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급등 현상은알트코인의 추가 상승이 어려워졌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매트릭스포트는 알트코인 상승세가 둔화된 원인 중 하나가 거시경제 변화에 있다고 짚었다. 알트코인 랠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12월 초까지 이어졌지만, 12월 발표된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를 자극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투자자들이 알크코인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것이다.

아울러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나타내며 더욱 신중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지난 1월 연준은 건강한 미국 고용 지표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월 29일 연준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 하락했으며, 3월 12일 기준 8만27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가인 10만9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알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알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이처럼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거시경제 요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매트릭스포스트는 "현명한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자체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 대비 강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트릭스포스트는 향후 비트코인의 상승 단계가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선택할지 여부에 크게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12일 발표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8%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이다.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 그룹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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