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전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사진: BitMEX]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전 최고경영자(CEO) 아서 헤이즈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았다고 2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인 사무엘 리드와 벤자민 델로도 함께 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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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미국 법무부는 비트멕스와 세 창업자, 첫 직원 그레고리 드와이어를 은행보안법(BSA)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비트멕스가 고객들에게 신원 확인(KYC) 절차 없이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은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비트멕스도 지난해 BSA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헤이즈는 2년, 델로는 30개월, 리드는 18개월, 드와이어는 12개월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비트멕스에 상품거래법(CEA) 위반으로 1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사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 모터스 전 CEO 트레버 밀턴을 사면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이중 종신형을 선고받고 40년형을 추가로 받은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도 사면했다. 관련해 FTX 파산 사태의 주범 샘 뱅크먼-프라이드 CEO도 사면을 요청했으나,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도 사면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그는 이를 부인했다. 다만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역사상 단 1번의 은행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감옥에 간 유일한 사람이 나다. 만일 사면을 한다면 반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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