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관된 밈코인 출시 이후 시장 열기가 급격히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머니'(Smart Money)로 불리는 주요 암호화폐 고수익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을 추구하며 여전히 밈코인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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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록체인 분석 기관 난센(Nansen)을 인용해, 스마트 머니 움직임이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을 높이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밈코인 등 투기성 자산에서 기회를 포착하면 즉각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난센 분석가 니콜라이 손더가르드(Nicolai Sondergaard)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 체인리액션 라이브 쇼에서 "최근 밈코인 열풍이 있었고, 스마트 머니는 이를 활용해 빠르게 수익을 올렸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시장에서 빠져나갈 준비도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밈코인 광풍은 단기 수익을 노리고 뛰어든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일 뿐"이라며 "밈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거시경제 요인에 영향을 덜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앞서 한 트레이더가 밈코인 페페(PEPE)에 2000달러를 투자해 약 4300만달러까지 자산을 불린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이 트레이더는 최고점에서 전량을 매도하지 못했고, 이후 70% 급락하면서 1000만달러 수준의 수익을 실현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18일 트럼프 이름을 딴 공식 밈코인 '트럼프'(TRUMP) 출시가 사실상 밈코인 슈퍼사이클의 끝을 알린 신호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이낸스 보고서에 따르면, 밈코인 생태계를 대표하는 플랫폼 펌프펀(Pump.fun)에서의 TRUMP 토큰 주간 사용량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주간에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급감했다. 1월 20일 주간285만 개였던 펌프펀의 활성 지갑 수는 3월 31일 기준 절반 수준인 144만 개로 줄어들었다.
현재 TRUMP 토큰은 지난 1월 19일 최고점이었던 75.35달러 대비 87% 이상 하락했으며, 최근 한 주 동안에도 8% 하락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투자자 심리 위축과 더불어 글로벌 관세 정책과 같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밈코인에 대한 투기적 욕구를 약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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