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 넥슨]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 넥슨]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게임 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 가운데 대다수게임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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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PC)에서 동시 접속자 22만명과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6일차인 8일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서양권 이용자의 주 사용 플랫폼인 콘솔(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을 제외한 지표로, PC보다 콘솔 이용자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실제 성과는 더욱 고무적이라는 게 넥슨 측 설명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지난 18일 진행한 패치를 통해서도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용자의 지적 사항에 빠른 피드백을 통한 게임 개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31일에는 신규 '계승자', '얼티밋 밸비', '루나', 거대 보스 '글러트니'를 선보일 예정이며, 8월 말에는 시즌1 업데이트를 통해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지난달 26일 선보인 '쿠키런: 모험의 탑(이하 모험의 탑)'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모험의 탑은 24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7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6위를 기록 중이다. 대만에서도 각각 19위와 9위에 올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5일 모험의 탑이 200만 다운로드와 누적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초반 매출의 경우 일매출 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의 특성상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모험의 탑은 지난 17일 신규 쿠키 업데이트를 진행한 지 약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사진: 넥슨]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사진: 넥슨]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도 초반 잡음을 딛고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출시된 로드나인은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출시 엿새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까지 1위를 기록했다. 로드나인의 매출 1위 기록은 스마일게이트에서 서비스했던 모바일 게임 중 최초이기도 하다. 24일 기준으로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로드나인의 경우 출시와 함께 발생한 각종 이슈로 인해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오픈 당일 장시간 점검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 내 오류들로 인해 한재영 로드나인 사업총괄이 영상을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서비스 개선 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이용자와 적극 소통에 나서며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중국산 대작들도 선방 중이다. 사전 등록 4700만명을 자랑했던 호요버스의 '젠레스 존 제로'는 지난 4일 출시 직후 구글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9일 매출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매출 순위는 16위를 기록 중이지만, 24일 신규 캐릭터 '주연'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출시된 넷이즈게임즈의 '원스 휴먼'도 스팀 동시접속자 수가 점차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원스 휴먼은 스팀 최다 플레이 5위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최다 접속자 수는 19만2134명에 달한다.

이렇듯 여름을 노린 대부분의 신작들이 좋은 흐름이지만 엔씨소프트의 '배틀크러쉬'는 흥행에 실패한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얼리 액세스(앞서해보기)로 출시된 배틀크러쉬는 현재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스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은 24일 기준 48.7%로 부정 평가 비율이 더 높다. 또 24시간 최다 접속자 수도 343명에 불과하다. 배틀크러쉬의 경우 게임성이 나쁘지는 않지만 느린 템포와 타 배틀로얄 장르 게임과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달출시가 예정된 게임은 카카오게임즈의 '스톰게이트'다. 이 게임은 오는 31일 얼리 액세스 팩 및 펀딩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플레이 서비스를 오픈하며, 내달 14일 전체 이용자 대상 서비스가 열릴 예정이다.

또 엔씨소프트의 스위칭 RPG '호연'이 내달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를 준비 중이며,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도 여름 시즌 출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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