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자리한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쓴 비트코인 개발자가 실제로 누구인지를 다룬 HBO 다큐멘터리가 뱡영후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반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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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방영된 HBO 다큐멘터리는 오랫동안 비트코인 컨트리뷰터로 활동해온 피터 토드(Peter Todd)를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결론 내렸다.
ㆍ사토시 나카모토 정체 HBO 다큐 방영 앞두고 '내기판‘ 들썩...후보군은 누구?
비트코인 백서가 공개된 2008년 당시 피터 토드는 23세로 인문학 학위를 마치고 있었는데, HBO 다큐멘터리는 그가 사토시 나카모토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다큐멘터리는 토드가 비트코인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토시라는 이름을 채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외부에서 블록체인이 아직 학교에 다니는 어떤 아이가 아니라 미스터리하고 자격을 갖춘 암호학자가 발명했다고 추측할 수 있도록 했다고 다큐멘터리는 전했다.
다큐멘터리를 감독한 컬렌 호백 주장은 오래된 대화 로그에 기반하고 있다.
피터 토드. [사진: 피터 토드 X 계정]
해당 대화에서 토드는 자신의 비트코인을 희생시키는(sacrifice) 방법에 대해 세계 최고 전문가라고 주장했는데 호백 감독은 이를 토드가 의도적으로 사토시가 은닉한 110만 BTC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인정'을 담은 메시지로 추정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토드는 소셜 미디어 X(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사토시가 아니라며 호백 감독의 가설을 부인했다. 그는 코인데스크를 통해서는 호백이 내린 결론은 우연에 기반한 음모론적 사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외에도 HBO 다큐멘터리는 암호화폐 커뮤니티 유명 인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비트멕스 리서치는 2010년 비트코인 토크 게시물을 근거로 토드가 사토시라고 추론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도드가 사토시라고 믿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