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사진: 셔터스톡]
생성 AI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암호화폐와 AI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들이 늘고 있지만 잠재력을 의심하는 시선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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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더블록 첫 이머전스 컨퍼런스에서 AI와 크립토 융합과 관련해 회의적인 의견들도 꽤 나왔다.

더블록에 따르면벤처 투자자 2명이 AI를 겨냥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AI 플레이어들을 뒤흔들 가능성에 회의론을 피력했다.

암호화폐 전문 VC인 드래곤플라이의 롭 하닉 총괄 파트너는 "암호화폐는 기존 오프체인에서 정말 잘 작동하던 걸 가져와 더 안 좋게 만들고, 온체인으로 옮겨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 다시 팔려고 한다"면서 "이런 현상은 모든 자산 클래스와 서사(narrative)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AI와 암호화폐 융합에서 벌어지는 일도 대부분 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여전히 암호화폐 영역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AI가 암호화폐에 가져올 가장 큰 가치는 개발자가 코딩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코인펀드 매니징 디렉터인 데이비드 팩맨은 "AI는 거대한 소프트웨어 기술 혁명"이라며 "우리는 웹3에서 많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있으며, 인프라 및 보안과 사용자 앱 작동 방식 모두에서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에 AI를 사용해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오픈AI,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AI 개발 관련 주요 플레이어들을 크립토 기반 AI 프로젝트들이 견제하기는 현재로선 쉽지 않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하딕은 "드래곤플라이캐피털은 탈중앙화 학습이나 블록체인 기반 머신러닝(ML) 등과 관련한 시장이 생길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정말 회의적이었다"면서 "지연에 민감하지 않은 워크로드를 위한 로컬 모델을 생각하며 특히 엣지 컴퓨팅 측면에서 몇몇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트 기반 크립토 프로젝트에 특히 회의적이었다. 그는 "에이전트 관련 프로젝트에 한 번 투자한 적이 있다"면서 "AI에이전트는 승자 독식 시장이다. 수억 달러는 아니더라도 수천만 달러 암호화폐 벤처 자본이 이 분야에 투입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많은 돈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트를 둘러싼 열기를 2021년 암호화폐 게임 프로젝트에 비유했다.

반면 팩맨은 에이전트와 관련해 하닥과 약간 다른 입장을 보였다. AI 에이전트가 AI와 크립토 산 시너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게 그의 입장이다. 팩맨은 또 중앙화 프로젝트가 이번 주기에서 중앙화된 플레이어를 흔들 가능성은 낮다는 데 동의했지만, 대안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개발자들은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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