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가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美 전략 비축 자산일까?

암호화폐 업계에서 중요한 것은 규제 명확성이다. [사진: 셔터스톡]
암호화폐 업계에서 중요한 것은 규제 명확성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비트코인 비축 계획보다 증권 규제 및 과세와 같은 규제 명확성을 더욱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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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전략 비트코인 비축 및 알트코인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을 발표했으나, 암호화폐 업계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정부가 세금으로 암호화폐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정부의 직접 매입을 예상했던 시장의 추측을 일축한 것이다. 이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 없이 모호한 수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웹3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킨드레드의 맥스 지암마리오(Max Giammario) 최고경영자(CEO) "모호한 수사와 즉각적인 행동 부족은 불확실성만 심화시켰다"라며 "시장에서는 혁신을 위한 로드맵과 스테이블코인, 기관 채택 및 과세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고, 미국 비트코인 비축을 국가의 금 비축과 유사하게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6일 발표된 행정명령은 정부가 암호화폐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닌 법 집행기관이 압수한 디지털 자산으로 비축을 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시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은 약 13% 하락했으며, 알트코인도 유사한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명확한 암호화폐 정책 지침이 없는 경우 이러한 손실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의 알빈 칸(Alvin Kan)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기관 채택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제시한다면 알트코인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비트코인이 주요 거시 자산으로 남아 지배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발언과 미국의 주요 규제 기관에 업계 친화적인 인사가 임명됐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건질라 게임즈(Gunzilla Games)의 웹3 디렉터인 시어도어 아그라낫(Theodore Agranat)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 하에서 미국 암호화폐 정책의 미래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면서도 " 모든 중요한 자리에 있는 인사들을 고려할 떄, 암호화폐 전반, 특히 미국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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