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상원의원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16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JD 밴스가 차기 미 부통령이 되면 암호화폐 업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불과 39세 나이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의원은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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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는 전직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비트코인 투자자다. 미국 상원에서 웹3(Web 3.0)를 가장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의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6년 밴스는 디지털 결제 회사 페이팔 창업자 중 한 명인 피터 틸의 '미스릴 캐피털'에서 벤처 투자자로 근무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몸소 경험한 바 있다.
2023년 밴스는 암호화폐 플랫폼과의 관계를 끊으라는 규제 압력으로부터 은행을 보호하는 법안을 작성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파이(DeFi) 프로토콜인 뎁트박스(DEBTBox)를 공격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비판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지난 6월 밴스는 하원의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 법'(FIT21)보다 훨씬 더 암호화폐 친화적인 상원 법안 초안을 배포했다.
트럼프는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웹3에 대한 지지가 말뿐이 아님을 드러냈다.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백악관은 곧 강력하고 깊이 있는 정보에 입각한 친(親) 암호화폐 성향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된다.
구글 [사진: 셔터스톡]
밴스를 수식하는 또 다른 키워드가 있다. '반(反) 구글'이다.
지난 2월, 약 100명의 사람들이 블룸버그의 워싱턴DC 사무실에 모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기업 와이콤비네이터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여기에는 JD 밴스도 있었다.
당시 밴스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우리의 정치 과정을 매우 왜곡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좌파인많은 친구들도내 의견에 동의하겠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나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구글이 바이든 대통령의 역량에 대한 검색 결과를 부당하게 편향된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이 회사들이 당국의 정보 흐름을 통제하는 방식을 멈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컨퍼런스 참석 며칠 전, 밴스는 구글 뉴스가 점점 더 많은 좌파 성향의 출처를 인용하고 있다는 엑스(트위터) 게시물을 공유하며 "구글을 해체할 때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밴스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밴스는 "SEC가 암호화폐를 규제할 때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 효용성이 있는 토큰인가?'다. 그리고 그것이 효용성이 있다면, SEC는 그 토큰을 금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효용성이 없는 토큰이라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밴스가 트럼프 당선 시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트럼프의 견해가 부통령의 견해와 어떻게 충돌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그 영향과는 상관없이, 밴스가 기술 산업을 규제하는 방법에 대한 강력한 견해를 새 행정부에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IT매체 더 버지는 전했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