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 [사진: Medium]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QT) 종료 발표에 따른 비트코인(BTC)의 추가 상승을 점쳤다. QT는 연준이 보유 자산을 축소해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정책으로, 이는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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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헤이즈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대에 부응했다"라며 "QT는 사실상 4월 1일부로 종료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조정 장세에서 7만7000달러 선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헤이즈는 추가 상승장을 위해 필요한 다음 단계는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 또는 양적완화(QE) 재개를 꼽았다. SLR은 은행이 대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자본을 보유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며, QE는 경제를 자극하고 지출을 장려하려는 통화 정책이다.
리얼 비전(Real Vision)의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 제미이 쿠츠(Jamie Coutts) 역시 헤이즈와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엑스(구 트위터)에서 "QT는 사실상 종료됐다"라며 "국채 변동성이 이달 초 미국 달러 하락 이후 진정되었다. 이는 유동성 증가의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전문가들 역시 연준의 QT 속도 감축 발표에 호응했다.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공동 설립자인 제프 지호 질린(Jeff JiHo Zirlin)은 "연준의 긴축 완화가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 모두에 좋다"라고 말했고, 비트코인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마크 모스(Mark Moss)는 "QT가 종료되면 결국 시장에 자금이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준의 발언 이후 암호화폐 시장 심리가 급등했다. 전체 심리를 추적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2월 26일부터 공포(Fear) 상태에 머물다 최근 49포인트를 기록하며 중립(Neutral)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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