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달러 벽 막힌 비트코인…돌파 어려운 이유는

비트코인이 9만달러 장벽을 재돌파할 수 있을까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이 9만달러 장벽을 재돌파할 수 있을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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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단기 보유자(STH) 및 155일 미만의 코인 보유자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 때문이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사이클은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구매한 투자자가 비트코인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는 '탑 헤비'(top heavy, 과대평가된) 시장에 있다. 그 결과, STH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서 30% 조정된 이후 가장 큰 가격 하락에 직면한 주요 그룹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단기 보유자가 겪는 매도 압력은 비트코인의 축적 추세 점수에 반영된다. 이 점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8000달러에서 9만3000~9만7000달러 범위로 하락한 이후 0.1 미만으로 유지됐다. 0.5 미만의 점수는 누적이 아닌 분산(매도)을 의미하며, 0.1 미만의 점수는 매도 압력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돌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유동성 조건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온체인 전송량은 일일 52억달러로 감소했으며, 이는 랠리 중 최고치에서 사상 최고치까지 47%나 감소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활성 주소 수도 18% 감소해 2024년 11월의 95만개에서 78만개로 줄었다.

동시에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I)은 718억5000만달러에서 546억5000만달러로 24% 감소했고, 영구 선물 자금 조달 금리도 하락했다. 이러한 레버리지 감소와 유동성 위축으로 인해 매도 주문을 흡수할 매수 주문이 충분하지 않아져, 시장이 9만달러를 넘어 상승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는 현재 비트코인 상승 주기에 시장에 진입하는 새로운 수요(구매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비용 기준 분포(CBD) 히트맵에 따르면 공급은 높은 가격 수준에 집중되지만, 낮은 수준에서는 가격 회복을 견인할 만한 상당한 구매자 유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요 요인의 부족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욱 심화했으며, 이로 인해 신규 투자자의 의욕이 저하됐다. 다만 글래스노드 분석가들은 "장기 보유자 집단이 여전히 네트워크 부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가치의 거의 40%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장기간의 축적 기간은 결국 공급을 제한할 수 있으며, 시장에 강력한 상승 추세가 확립되면 새로운 수요 흐름에 대한 더 나은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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