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관세 폭탄…美 비트코인 채굴 시장 위축 경고

암호화폐 가격 하락 속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자들 매출도 6월 크게 감소했다. [사진: 셔터스톡]
암호화폐 가격 하락 속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자들 매출도 6월 크게 감소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해시랩스마이닝(Hashlabs Mining)의 최고경영자(CEO)인 야란 멜러루드(Jaran Mellerud)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기 수요를 급감시킬 것이며,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남은 재고를 해외 시장에 저렴하게 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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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멜러루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장비 가격이 미국에서 오르면서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반대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미국 수출 수요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거의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들이 자리 잡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각각 36%, 32%, 24%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내 채굴기 가격을 급등시키고,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멜러루드의 분석이다.

그는 "1000달러짜리 채굴기가 미국에서는 1240달러에 판매될 것이며, 이는 채굴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철회되더라도 미국 채굴업체들의 신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멜러루드는 미국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관세 정책으로 인해 확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며,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비트코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4% 하락해 7만647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1월 20일 이후 최고가 대비 30%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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