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바이낸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들 중 하나인 온체인 신원(on-chain identity)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 바이낸스는 고객신원확인(KYC) 증명(Proof-of-KYC) 토큰인 BABT(The Binance Account Bound Token)를 선보였다고 디파이언트가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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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T는 바이낸스 KYC 절차를 통과한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며 절차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점을 증명한다. 사용자들은 BABT를 암호화폐 서비스 및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토콜들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
BABT는 솔바운드 토큰(Soulbound Token, SBT) 일종이다. SBT는 이더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처음으로 제안한 아이디어로 일반 암호화폐처럼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 없는게 특징이다. 때문에 웹3 생태계에서 사용자 신원을 나타내는데 활용될 수 있다.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BABT는 3가지 핵심 특성에 기반한다. 개인들이 서로 BABT를 주고 받을 수 없다. 사용자 1명이 가진 주소들 간에도 전송은 불가능하다. BABT는 또 발행자에 의해 폐기될 수 있고 72시간 내 다시 발행될 수 있다.
앞서 바이낸스는지난해 11월 자금세탁방지(AML) 법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43억달러 규모 벌금을 지급해야 했다.
BABT는 바이낸스가 KYC와 AML 강화를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BABT 현실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제임스 맥콜은 소셜 미디어 X(트위터)에서 "BABT는 주소가 사용자 KYC와 일대일이며 공유되거나 침해당하지 않았다고 가정하지만, 이것은 이들 계정에 대한 시장을 만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잭 버크스(Zack Burks) 민테이블 창업자는 "BABT는 여러 이유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FAFT(the Financial Action Task Force), AML 요구사항들, 사법상 차이, BABT로 프라이빗 키나 지갑을 팔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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